등산라이프/100산명산산행기

지리산 세석대피소에서 단풍구경한 1박2일 등산 코스(난이도/코스/시간)

효라이프 2024. 9. 13. 07:30
반응형

지리산 천왕봉(1,915m)

등산코스 백무동(카페주차)~장터목대피소~연하봉~촛대봉~세석대피소(1박)~촛대봉(일출)~연하봉~천왕봉~장터목대피소~백무동

등산시간 등산 5시간20분 / 하산 7시간 총 12시간20분

거리 22km(총거리)

난이도 ★★★★(난이도 중)

추천 4/5

전체적인 평

연하선경에 꽃혀서 단풍도 볼 겸 다녀온 지리산 1박2일. 첫날 가려고했던 지리산 정상을 시간상 못가고 바로 세석대피소로 가는 바람에 다음날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갔다. 근데 연하선경을 두번을 왔다갔다하니 좋았음..ㅋㅋ 다음날 날도 좋아서 촛대봉에서 일출보고 아침에 천왕봉을 찍고 내려왔다. 예전에 간 무박종주보단 훠얼씬 할만했지만 역시 지리산이 크다보니 걷는 거리 자체가 길기때문에 지치지않는게 제일 중요하다. 길 자체는 초반엔 계속 오르막길이긴 하지만 경사가 높지않아서 천천히 올라갈만 하고 능선길은 어렵지않다! 게다가 풍경이 예뻐서 지루하지않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봄에 오는 등린이라면 철쭉시즌에 맞춰서 연하선경걷는걸 추천하고싶다!(백무동~세석대피소~장터목~천왕봉~장터목~백무동 코스) 날씨는 10월말이라 단풍이 60%이상 있었고 아래쪽은 절정에 가까웠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붉은 느낌. 그렇다는건 산 위는 경량패딩+바람막이 필수!

 

지리산 등산코스

 


 

*23년 10월29-30일 기준

 

가을되면 가고싶었던 설악산 무박 공룡능선 타고와서 지리산 단풍보러 바로 고고!

가을은 역시 등산이지 하면서 저번에 못가본 세석대피소에서 일박도 하기로했다. ㅎㅎ

 

백무동버스터미널에서 쭉 차타고 올라오면 카페가 있는데 거기 공터에 주차를 했다(1박주차 만원) 커피도 사서 텀블러에 채우고 출발 ㅎ

이날 날이 좋아서 단풍빛이 정말 예뻤다.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서 텐션이 올라옴 ㅋㅋ  

 

백무동에서 장터목 가는 시작지점

 

서울에서 일찍 출발했지만 도착하니 등산 시작시점이 11시가 넘었다. 날씨가 좋아서 천왕봉을 찍고 세석대피소로 가고싶은데 시간이 어떻게될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 장터목방향으로 길을 틀었다. 백무동에서는 세석대피소로 바로 가는 방향도 있으니 참고!

 

내내 단풍이 예뻤다.

 

길은 계속 이런 돌계단+흙길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정비가 잘 되어있는 편이라 등산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그냥 자기 페이스대로 걸으면 되는 느낌? 늦게 출발해서 우리는 부지런히 걸었지만.. ㅋㅋ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라보는 뷰(백무동방향)
장터목 대피소 도착

 

꾸준히 올라오면서 도착한 곳이 장터목대피소!

올라와보니 생각보다 정상쪽이 많이 흐린데다 시작시간이 늦어서 정상까지 갔다가면 많이 늦을것 같아 세석대피소로 갔다. 사실 연하선경을 보고싶었기때문에 상관없었다 ㅋㅋㅋ

 

 

세석대피소가는 길이 원래 봄이면 철쭉으로 가득 피어있는 곳이라 유명하지만 가을에도 양쪽에 보이는 산들과 암석이 멋있어서 가는 맛이 있었다. ㅎㅎ 이날 날이 흐렸는데 구름과 가을하늘색이 예뻐서 뷰가 진짜 좋았다. 날 선택을 잘한듯.

 

생각보다 장터목~세석대피소까지 한시간 넘게 걸린느낌? 여기도 완전 평지는 아니고 업다운이 있긴하지만 갈만했다. ㅎㅎ 

 

거의다 도착한 시점!
챙겨온 저녁김밥을 세석대피소에서 냠냠

 

세석대피소에 도착하자마자 짐내려놓고 바로 저녁먹으러 자리잡았다. 날은 흐렸지만 노을구름은 예뻐서 멍때리며 보며 먹었다. ㅎㅎ 10월말이라 그런지 역시 쌀쌀해서 경량패딩+바람막이 필수!

산위에서 고기구워먹는거 맛있지만 쓰레기나오는것도 기름튀는것도 싫어서 김밥이랑 과일만 간단히 싸왔는데 양이많아서 배불렀다..ㅋㅋ 

 

저녁 세석대피소 모습

 

세석대피소는 화장실이랑 대피소랑 거리가 좀 멀어서 볼일보기가 좀 불편하긴하지만 좋은건 멀어서 쾌적(?)하다는것 ㅋㅋ 그리고 장터목대피소보다 대피소도 화장실도 쾌적하고 깨끗해서 개인적으로 세석대피소가 더 좋았다. 장터목대피소가 위치가 워낙 좋아서 핫한 곳이긴하지만 대안으로 세석대피소에서 자는것도 괜찮은듯!

 

 

대피소에 위에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할수있어서 넘나 좋았다. ㅎ 자리는 1인침낭 펼치면 딱 맞는 사이즈! 이날 양옆에 사람이 없어서 가방은 옆에 두었다. 편하게 자리를 사용할수 있어서 좋았다. 더 편하게 자라면 침낭 밑에 에어매트같은걸 깔아야 되지만 난 짐이 늘어나는게 더 싫으니깐........ㅋㅋ 걍 불편하게 1박하고 자는게 나음

아 ! 그리고 세석대피소는 남녀 방이 분리되어있어서 더 좋았다. 남편이랑 같이 못자는 아쉽지만 잠은 집에서 같이자면되지...ㅋㅋ

 

촛대봉에서 보는 일출뷰
가운데 보이는 세석대피소
촛대봉에서 보는 뷰

 

지리산에서 보는 일출뷰가 노고단, 촛대봉, 천왕봉 이렇게 유명한것 같았는데 우리는 이번엔 촛대봉에서 보기로 했다. 천왕봉까지 2시간을 내리 가야하는데 연하선경을 깜깜한 곳을 그냥 지나가기 아까웠고 촛대봉에서 보는뷰가 더 예뻤다는 얘기도 있어서 세석대피소에서 일박하는 김에 여기서 보기로했다. 막상 와보니 와- 진짜 지리산 일출뷰 넘나 예쁜것. ㅠ 날씨도 좋아서 또렷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내려가는 하산길, 진짜 멋있는 뷰를 보며 가니까 몇번이고 너무 좋다는 말을해서 남편엄청 뿌듯. ㅋㅋ 가을 등산 꼭 가자는 말 지켜준 남편이 넘나 고마웠던 시간이었다 ㅋㅋ 이거보려고 가는거지이 ㅠㅠ 겨울모습도 기대됐던 지리산. 언젠간 꼭 가보쟈구

 

 

 

10월말이라 그런지 산정상은 역시나 쌀쌀. 산 완전 위에도 낙옆은 거의 다 떨어진 시점이라 걸으면 좀 더워지긴하지만 쉬면 또 다시 서늘해지는 날씨여서 옷을 계속 입고 벗고하며 다녔다. 우리는 장터목대피소 안에 가방을 잠시 던져두고(?) 천왕봉으로 후다닥 올랐다. ㅎㅎ 굳이 무거운가방 들기시르니깐...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 가는 기점
천왕봉가는길
천왕봉에서 보는 산능선들

 

역시 가을이라 단풍이 절반이상이 붉게 물든 걸 볼 수 있었다. 너울거리는 산능선 다시봐도 아름다워..이날 구름인지 안개인지 낮게 깔려있었는데 그래도 시야가 탁 트여있는게 좋았다. 한국만의 산느낌은 지리산이 잘 보여주는거 같아서 계절마다 오고싶다

 

 

 

하산 완료!! 그리고 맛있는 점심식사하러 식당 고고 ㅎㅎ 여긴 지리산 바로앞은 아니고 마을쪽으로 내려간 곳에서 먹은 식당! 제육이랑 산채비빔밥해서 맛있게 마무리했다:)

 

 

 

포스팅 미루다가 겨우 올리게 된 가을 지리산 등산! 진짜 너무 좋았던 기억이라 꼭 정리해놓고싶었는데 이제서야 마무리해서 다행이다..ㅋ 다음 등산은 출산후겠지....?흐그흐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