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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라이프

[넷플릭스 영화후기/추천] 드라이빙 미스데이지(Driving Miss Daisy,1989)-한평생을 함께한 이들에 대한 따뜻한 인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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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미국 드라마, 사회이슈드라마

상영시간 1시간 40분

주요 인물들

제시카 탠디Jessica Tandy (데이지 워단) /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 (호크 콜먼)

댄 애크로이드Dan Aykroyd (불리 워단) / 패티 루폰Patti LuPone (플로린 워단) / 에스더 롤Esther Rolle (아이델라)

왓챠평점 3.6/5

내평점 3.5/5

수상이력

수상 이력..엄청남

줄거리

까탈스럽고 고집센 데이지 여사는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혼자 운전을 하고 다니다가 결구 사고를 내고만다. 이에 크게 놀란 알들 불리는 흑인 운전기사 호크를 고용한다. 하지만 고집센 유태인 여사는 일방적으로 호크를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지만 호크는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으며, 데이지 여사의 냉대와 무시를 무릅쓰고 진실한 보살핌으로 복종한다.결국 데이지 여사도 그의 참다운 인간성에 감동 받고, 따뜻한 마음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글을 몰라 부모의 묘를 찾지 못하는 호크에게 글을 가르치는 등 미묘한 우정을 쌓는 두 사람. 두 사람의 따뜻한 우정은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다. - 구글발췌

 

 

영화보면서 확인하면 재밋을

내가 고른 포인트!

1. 작은모직회사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나 규모가 커지고 거기에 맞춰 불리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

2. 50년대의 패션과 자동차 유행의 디테일

3. 데이지와 호크의 관계의 미묘한 변화와 소소한 일들.

 

 

넷플릭스에서 이번에 오픈한 영화 중 하나인 드라이빙미스데이지를 봤는데요, 시대상황과 내용이 잔잔하지만 지루하지않게 끌고가서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내용과 배경을 정리하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극작가 자신의 삶을 모티브로 만든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극작가 알프레드 어리Alfred Uhry의 할머니와 그녀의 운전기사인 윌 콜맨Will Coleman에게 영감을 받아 쓴 영화입니다. 실제로 그의 고향인 애틀랜타를 배경으로 하고있어 그런지 더 사실적으로 와닿게되는 것 같더라구요.

알프레드 어리는 이 시나리오로 퓰리쳐상 드라마부문과 아카데미 각색상, 미국작가 조합상 각색상을 수상했다고하니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그 당시 얼마나 극찬을 받았을지 예상이 갑니다. 영화를 가장 핵심인물인 데이지와 호크 그리고 데이지를 옆에서 늘 지켜주는 그녀의 아들 불리, 이 세사람의 관계가 이 영화의 가장 큰 흐름이자 줄거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관계를 덧붙여서 그 시대를 반영하는 흑인 가정부나 미국에서의 그들의 입지 그리고 독일계 유대인 데이지의 사고관념 등이 이 영화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40~50년대 패션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남부 미국의 모습

위에 초반에 진행한 모직사업은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확인해가며 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Bibb Manufacturing Company textile workers, circa 1940s. (AJC Archives at GSU Library AJCN088-076a)

찾아보니 미국 조지아주 40년도 cotton-textile 공장 작업자들 사진들과 비슷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사업이 커지면서 불리의 회사도 최신식 기계로 바꾸고 사무실도 더 크게 바뀐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ㅎ

그리고 데이지는 옛 방식이나 사고를 고집하는 반면에 불리는 사업가 마인드에 맞게 항상 최신 기계나 트랜드에 늘 민감하다는걸 볼 수 있습니다. 가정부인 아이델라에게 청소기를 써보라고 사주고, 자동차도 그당시 최신식인 허드슨까지.

 

 

오른쪽- 허드슨 홍보내용.

그리고 전기가 귀했던 시절에 가장 화려한 크리스마스 전구치장까지!ㅋㅋ 데이지가 가장 싫어하는 쓸데없는 전력낭비지만 그만큼 그가 얼마나 돈이 많은지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데이지가 입은 옷들을 보면 40년대초~50년대초 옷들이 인상적입니다. 지금보면 복고풍 옷이지만 그 세련된 느낌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s://vintagedancer.com/1940s/1940s-hairstyles-history-womens-hairstyles/

데이지는 40년대 트렌드 옷보다 좀더 프릴이나 레이스가 있는 옷을 더 자주 입는 것 같네요.

그래도 모던한 느낌은 그대로 가져가는 40년대 옷스타일입니다.

 

번외 40년대 남성 패션


 

호크의 능청스럽고 따뜻한 배려로

데이지의 시각을 넓혀주다.

미국 애틀랜타에 사는 나이많은 유대인 데이지는 차를 잘못 몰아서 사고가 나는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그녀의 아들인 불리는 혼자사는 엄마를 매일 돌봐줄 시간이 없어서 난감해하던 차에 알게된 호크에게 엄마의 운전기사로 고용하게 됩니다. 낯선 흑인 남자가 자신의 집에 있는것 자체가 마음에 안드는 데이지는 그가 첫출근하는 날 부터 시시사건 태클을 겁니다.

 

하지만 호탕하고 능청스러운 그의 성격과 재치로 절대로 안타겠다는 차에 태워 데려다주는 노련함도 발휘합니다. 그런 호크가 마음에 안들어서 벼루고있던 데이지는 어느날 통조림 하나가 없어진걸 알게되고는 아들에게 호크가 훔쳤으니 내집에서 쫓아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호크가 훔친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고나서는 그녀가 자신이 인종차별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더이상 그를 의심하지 않게됩니다.

그리고 호크의 성실함과 언제든 말동무가 되어주는 그의 성격에 데이지도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또한 호크에게 글자공부책을  크리스마스 선물아닌 선물로 챙겨주는 그녀의 숨겨진 따스함에 그도 감동하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있었던 편견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사와 따뜻함으로 덮어집니다. 편견과 차별은 역시 사람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을 이기진 못하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시절 차별과 편견.

뛰어넘고자 하는 최선의 용기

이 영화에 곳곳에 흑인 가정부의 삶이나 흑인이 받는 부당한 대우들을 보여줍니다. 식사를 부엌에서 혼자 따로 먹는다거나, 흑인을 게으르고, 배고프면 훔쳐먹는다는 말도 서슴치않는 장면들이 그 예입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호크에게 세상이 변하는건 좋은거라하지만, 결국 그에게 함께 마틴루터킹의 연설을 들으러 가자는 말을 못하는건 결국 그녀는 호크가 운전기사일뿐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연설의 일부인 '변화의 시대에 가장 슬픈 비극은 나쁜 사람들의 폭력과 독설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과 무관심입니다'라는 말에서 이 영화의 숨겨진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연설은 또 그녀의 행동하고 말하지 않은 침묵과도 연결되어 이 영화의 주제를 한층 더 깊게 해줍니다.

 

데이지는 이제 치매가 와서 더이상 살림을 가꾸기에는 벅차게 되어 불리는 어머니를 요양시설에 보내드립니다. 호크도 더이상 운전할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린 만큼 세월이 훌쩍 지나가버립니다. 그제서야 그녀는 이 긴 세월동안 함께해준 호크에게 더이상 운전기사가 아닌 진정한 친구라며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세월이 많이 지나고 난 뒤에 깨달았지만 그녀의 용기는 다행히 살아있을 때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데이지집도 처분하고 난 뒤 호크와 불리도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하며 데이지가 있는 요양시설로 향합니다.

"잘 지내고있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게 인생인 것 같아요."

 

인생과 관계를 담담히 그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나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늘 옳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려 애쓰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고 얘기합니다. 이 둘의 관계를 보며 호크의 변함없는 성실함과 데이지를 대하는 따뜻한 마음 뿐만아니라 그 마음에 변화하는 데이지의 생각이나 행동이 더 인상깊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완고한 생각이 세월이 지나고 난 뒤에 바뀌는게 참 많이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현실 반영을 위해 그랬던 것일까요 ㅎ 그래도 이렇게나 잔잔한 영화가 생각보다 흡입력이 있어 놀랐습니다. 그리고 배우들 나이먹는게 분장으로 거의 완벽하게 만든 것 같아서 너무 신기했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분장상을 받았던데 진짜 인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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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영화를 좋아하거나, 인생에 대한 영화를 보고싶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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