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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라이프

자연분만 출산 후기, 초산모 39주 6일(강동고은빛/박수연원장님/김태형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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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주4일

마지막 검진과 함께 첫 내진을 했다.

쌤 말로는 1센치 좀 안되게 열려있는데 아직 멀었을것 같다고하시면서, 아가가 내내 작았기때문에 자궁에 오래있는것보다 40주가 지나면 바로 제왕으로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일단 제왕절개 날짜를 잡고 혹시 그전에 자연진통 걸리면 그때 오는걸로 결정!

그리고 내진해서 그런지 내진혈도 좀 많이 나왔는데 생리처럼 나와서 이게 내진혈인지 이슬인지 좀 헷갈렸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이슬도 나왔던것같음

나는 가능한 자연분만으로 하고싶었기 때문에 자연진통이 걸리길 바라며 테니스를 했다(!)

 

마지막 올공 테니스..!

그 다음날 부터 시작된 가진통.. 하루내내 진통주기가 불규칙하게 자궁수축이 왔는데 참을만한 정도의 생리통이였다.

 

39주6일

밤 12시 부터 시작된 진통.

순산해요 어플에서 체크해보니 진통주기가 5-6분 정도였다. 진진통이라는 확신이 생긴건 확실히 통증이 더 강하게왔고 주기가 정말 규칙적으로 파도치듯 오는느낌이였기 때문. 시작된 진진통의 아픔은 호흡법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결국 새벽3시에 아무래도 병원가야할 것 같아서 짐챙겨서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바로 갔다.

갔더니 겨우 2센치만 열렸던 상황. 그때 약간 이게 2센치면 다열리면 얼마나 아픈거지..?상상이 안가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진통이오면 정신을 못차리고 잠시 멈추면 지쳐 자고를 반복...

남편도 비몽사몽이라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까 나 덜 아플때 잠이나 자두라고 해서 기절한 남편 ㅋㅋ

새벽6시가 다되가는 시점..이때는 2센치가 이렇게 길어질줄 몰랐찌.

 

그렇게 2센치를 7시간동안 계속된 진통을 겪었는데 점점 세지는게 너무 힘들었던 진통 ㅠㅠㅠㅠ초산모는 2센치에서 3센치 가는 시간이 오래걸린다며 어쩔수없다는 간호사분들의 말씀이 절망적이였다 ㅠㅋㅋ 다들 너무 차분하게 얘기하셔서 나만 동떨어진 느낌..ㅎ..

 

그러다 10시에 드디어 3센치가 열렸고, 그 뒤로는 30분만에 5센치가 열리면서 무통주사를 받았다. 더 일찍받고싶었는데 초산모는 5센치는 열려야 주사를 놔준다고 하셔서 더 견디란 말과함께 떠나심...

무통주사 받고 멀쩡해진 기념으로 사진 ㅋㅋ

 

무통주사는 허리에 맞는데 그때쯤되면 진통이 너무 심해서 주사보단 다시 다가올 진통에도 몸부림치지않고 가만히 있을생각에 더 두려웠다... 계속 남편 손 으스러지게 잡았는데 무통주사맞을땐 남편은 나가있어야해서 잡을 손도 없고 ㅠㅠ

무통주사를 맞으니 진짜 천국이였다... 덕분에 무통 돌때 사람들에게 문자 쫘악 돌리고 남편이랑 기념촬영도 하고 ㅎㅎ

그러다 무통임에도 강하게 수축오는게 느껴져서 간호사 호출해서 내진을 했는데 1시간도안되서 이미 다 열렸다고하셨다!

그래서 빠르게 분만준비를 하더니 침대가 의자로 변하고 간호사님과 몇번 힘주기 연습을 하고난 뒤에 마지막에 당직이셨던 김태형원장님이 들어오셨다. 시원시원한 성격이셨는데 아까 2센치였는데 벌써 분만준비하냐며 ㅋㅋ 응원과 웃음을 함께 주셨다 ㅎㅎ

그 뒤로는 빠르게 진행되서 15분안에 출산을 하게되었다!

 

평소에 운동도 꾸준히 하고 호흡하는법이랑 자연분만할때 어떻게 힘을 줘야하는지 이미지트레이닝을 해서 좀 더 수월하지않았나 싶다

그리고 아기 머리가 작은것도 한몫했음! 중요한건 진통올때 그 타이밍에 맞춰서 힘을 오래 쭉 줘야하고 진통이 가실때 힘을 푸는것.

 

 

총 10시간 만에 짝꿍이 세상밖으로 나옴! ㅎㅎ

원장썜이 나보고 힘 잘준다고 이정도면 경산모보다 빠르다고 하심.ㅎㅎ 그냥 그런말에 기분이 좋은 나자신..^^..ㅋㅋㅋㅋ

 

출산후기는 이렇게 마무리!

다음엔 출산후 썰을 푸는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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