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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그림일기

travel illust_montser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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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 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교도시인 몬세라트에 들린다.

그만큼 많이 알려진 곳이라 좀더 관광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돌산에 둘러쌓여 있으면서도 품위를 잃지않는 견고함이였다.

정말 신에 대한 경의를 표해야 할 것 같은 그런 수도원이였다.

생각보다 커서 놀랐는데 그 큰 수도원이 이 산속에 가려지는 느낌이라 더 놀랐다. ㅎㅎ

주변에 트래킹할 수 잇는 곳도 있고, 검은 십자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발이 빠른 편이라 다 둘러보았다.

좀 아쉬웠던건, 빨리 걷느라 제대로 풍경을 다 담지 못했다는 것.

어떤 장면은 머리속에 오래도록 남는 게 있는가하면 분명 오래 있었는데도 기억이 안나는 것도 있다.

몬세라트는 좋았던 느낌만 있는데 아마 그 시기에 좀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풍경이 잘 안들어왔던 것 같다.

 

여행이 나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진 않는다.

대신 마음을 들여다 볼 시간을 줄 순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좀더 빨리 알았다면 여행하면서 조금은 숨 쉴 틈을 줬을텐데 둘러보는게 남는거라 생각하며 들어오지 않을 풍경들을 억지로 집어넣으려했던 게 아쉽다.

그래도 안간것 보단 간건 잘했다. 이렇게라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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